부산·울산에 또 가스냄새…‘지진 전조 아니냐’ 불안

입력 2016-09-25 11:47 수정 2016-09-25 15:51
부산·울산에서 또 가스냄새가 발생해 시민들이 “지진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25일 부산시와 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4시50분쯤 부산 전포동 H아파트 주민들이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전화로 신고했다.
 가스냄새 신고는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오후 9시11분에도 접수됐고 25일 오전 4시와 10시까지 이어졌다.

가스냄새 신고는 기장군 정관읍, 금정구 장전동, 기장군 장안읍, 북구 화명동, 강서구 녹산동, 동래구 온천동 등 시내 전역에서 11건이 접수됐다.
 특히 24일 오후 3시17분에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고리·신고리 원전 주변에서 근무 중인 청경들이 “가스 냄새가 난다”며 신고했다.

경찰·소방·해경·기장군 등이 발전소 내부와 주변 지역에서 조사를 벌였지만 가스 냄새의 원인은 찾지 못했다. 원전 내부에는 가스가 누출될 만한 곳이 없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울산에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23일 오후 3시쯤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는 가스 냄새와 함께 전선이 타는 냄새가 30여분 간 지속돼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지 못할 정도의 악취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는 공기 오염이 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21일에는 부산 해운대·남구·사하구·강서구 등 해안가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가스 냄새가 나 당국이 조사를 벌였다. 한때 지진 전조 논란이 일었지만 ‘부취제’ 냄새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물질 또는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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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