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좀비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감독 사토 신스케)가 개봉 나흘 만에 1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예상 밖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전날 263개관에서 924회 상영, 3만9380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수 10만명을 넘어섰다(10만8730명). 이날 매출액은 3억5800만원(누적 매출액 9억21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8.9%였다.
영화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ZQN이 일본 열도를 덮치면서 대혼란이 벌어지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이 생존자들의 안식처에 도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히는 브뤼셀·판타스포르토·시체스카탈루냐국제영화제에서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주목받은 작품이다.
오오이즈미 요·나가사와 마사미·아리무라 카스미·요시자와 히사시·오카다 요시노리·카타세 나나 등이 출연했고, 주로 액션 판타지 장르에서 두각을 보인 사토 신스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강렬한 비주얼과 리얼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샷건이 선사하는 짜릿한 액션 쾌감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좀비 영화 역사상 본 적 없는 ‘감정 좀비’의 등장으로 좀비 매니아 사이에서는 필람 무비로, 좀비 영화가 낯선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19금 좀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