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주차에 막힌 소방차' 일가족 3명 숨진 도봉구 화재 피해 키워

입력 2016-09-25 11:46 수정 2016-09-25 14:29
JTBC 보도영상 캡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한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화재 당시 이중주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jtbc는 화재가 발생한 24일 뉴스에서 당시 CCTV 영상과 아파트 주민들의 목격담을 인용해 소방차가 신고후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중주차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 진화가 늦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아파트 CCTV에는 소방차가 불이 난 아파트쪽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정문에 멈춰 서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빽빽하게 이중주차 된 차량 때문에 길이 막힌건데요. 주민도 인터뷰에서 “주차 공간이 너무 비좁다 보니까 소방차가 접근을 못하고 밖에서 못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JTBC 보도영상 캡처

JTBC 보도영상 캡처

JTBC 보도영상 캡처

구급대는 하는 수 없이 소방차에서 호스를 뽑아 현장으로 뛰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1분1초를 다투는 위급 상황에서 소방차가 화재 현장으로 진입했다면 생사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화재는 이날 오전 4시35분쯤 아파트 13층에서 시작돼 약 1시간9분만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두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지고 노모와 부인 등 17명이 다쳤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화재감시팀·도봉소방서 등과 함께 1차 현장 감식을 벌인 결과 배선에서 일어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