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초도 앞 해상서 중국어선 화재 승선원 18명 전원 구조

입력 2016-09-25 11:44
전남 여수 초도 앞 해상을 지나던 중국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급히 출동한 해경에 의해 승선원 전원 구조됐다.
 
25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1시30분쯤 여수시 삼산면 초도 남쪽 9.3㎞ 해상에서 중국어선 C호(500t, 중국석도선적, 승선원 18명, 경유 10만ℓ 적재)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C호 선장 황모(49)씨가 VHF(해상용선박무전기)통신망을 이용해 인근 해상의 선박들에 도움을 요청하자 완도 해경 279함이 구조요청신호를 듣고 여수해경 517함과 함께 곧바로 출동해 승선원 18명을 모두 구조했다. 
 
화재 진화에 나선 해경은 사고 선박 주변에 경비함정을 배치해 사고수습을 돕는 한편 여수 연안VTS에서 주변 항행 선박에 대해 경고방송 등을 실시하며 2차 사고 발생을 차단했다

C호는 지난 22일 밤 12시쯤 중국 석도항을 출항해 북태평양으로 항해 중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C호가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중국어로 다급함을 알린 것을 해경의 중국어특채 경찰관이 청취함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 인명피해 없이 전원구조 할 수 있었다”면서 “타 국적 선박이더라도 우리나라 영해를 항해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화재가 진화된 C호는 자체적으로 기관을 수리하고 있으며 항해할 수 있게 되면 어선 일정에 따라 이동할 계획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