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에어쇼를 펼치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24일 오전 11시30분쯤 충남 태안군 한서대학교 태안비행교육원에서 안모(49)씨가 조종하던 경비행기가 활주로로 추락했다. 안씨는 이날 에어쇼를 위해 경비행기(H161·기종 S2B)로 곡예비행을 하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안씨는 헬기를 이용해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을 거뒀다.
사고는 한서대 태안비행교욱원이 주민과 관광객 등에게 장비와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개방 행사 도중 일어났다. 에어쇼를 감상하던 관람객들은 사고 장소와 떨어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공군 소령 출신으로 5000시간 이상의 비행 경험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전날인 23일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정기 점검을 받아 ‘이상 없다’는 판단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비행기는 곡예비행 허가를 서울지방항공청에 신청하지 않은 상태로 비행에 나섰다.
국토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태안=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