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주민 85%,지진 안전하지 않다”

입력 2016-09-25 09:45

한국갤럽이 9월 20~22일 전국 성인 1010명에게 현재 거주 지역에서 경주 지진으로 인한 진동 감지 여부를 물은 결과 58%가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거주자 중 99%가 진동을 감지했다고 밝혔고 대전·세종·충청 81%, 광주·전라 63%, 인천·경기 32%, 서울 30% 등 진원지와 비교적 먼 곳에서도 진동을 느낀 사람이 적지 않아 이번 지진의 유례없는 강도를 짐작케 했다.

 현 거주 지역이 지진에 얼마나 안전하다고 또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매우 안전하다' 6%, '어느 정도 안전하다' 24% 등 30%는 '안전하다'고 답했으나 '별로 안전하지 않다' 43%, '전혀 안전하지 않다' 19% 등 62%는 '안전하지 않다'고 봤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별로+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 85%, 대구·경북 76%로 진원지 경주 인접 지역에서 가장 많았고, 그 외 지역에서도 50%를 웃돌았다. 성별 지진 진동 감지 비율은 남성 56%, 여성 59%로 비슷했지만 거주지가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 55%, 여성 68%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지진 진동을 감지한 사람(582명) 중 72%가 현 거주 지역이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진동을 느끼지 않은 사람(423명) 중에서도 그 비율이 4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378명 중 1,010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