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루-조세호 가상부부가 만남을 종료했다.
24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그동안 '차오차오' 커플로 불리우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오루, 조세호 가상부부의 마지막 데이트가 전파를 탔다. 지난 3월 방송에 첫 투입된 이후 6개월 만의 하차였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그동안 쌓은 추억을 회상하며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차오루는 "울고 싶었는데 울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참았다"며 "재미있게 이야기하려고 일부러 더 많이 먹고 재미있게 수다 떨려고 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두 사람은 낙산 공원에서 마지막으로 데이트를 즐겼다. 어둠이 짙게 깔린 낙산 공원에서 손을 잡고 나란히 걷던 두 사람은 전망대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차오루와 조세호는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에피소드들을 털어놓으며 아쉬운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차오루는 "결혼 종료 미션 카드가 싫다"며 "갑자기 끝나니까 더 잘해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을 때 잘 해야한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세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루루(차오루)의 눈을 바라볼 용기가 안났다"고 속마음을 털어놨고, 차오루는 "오빠가 많이 울컥했다. 그럴 때 얘기를 막 했다. 오빠를 안 울게 하려고 (그랬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조세호는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는 차오루에게 "시간 되면 맛있는 걸 밖에서 한 번 사줘"라고 말했다. 조세호다운 담담한 고백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어 차오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지하게 만날 생각 없냐고 물어보면 'OK' 할 것 같다"며 조세호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고, 조세호 역시 "이제 새로운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이별이 끝이 아님을 예고했다.
한편 조세호, 차오루 커플의 후임으로는 배우 최태준(25)과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23)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