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선거캠프는 23일(현지시간) 시위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샬럿 방문 일정을 다음 달 2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니퍼 로버츠 샬롯 시장은 앞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로 인해 보안 인력에 여력이 없다며 클린턴이 방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샬럿에서는 지난 20일 경찰 총격으로 흑인 남성 키이스 스콧이 숨진 뒤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키이스 스콧의 아내가 사건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이 23일 공개돼 시위 물결은 한층 거세졌다. 폭력 사태가 심화하면서 이 지역에 비상 사태가 선포되고 야간 통행 금지령이 발령됐다. 시위자 1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