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흑인 비하 발언을 올린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스티브 클레빈저(30)가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시애틀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징계 차원에서 클레빈저에게 시즌 남은 경기 기간 중 급여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클레빈저는 이번 징계로 약 2만8000달러 상당의 금전적 손해를 볼 전망이다.
클레빈저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흑인 폭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흑인들은 동물들처럼 철창에 가둬야 한다. 권총을 소지한 폭력배가 흑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았는데도 흑인들은 백인들을 구타하고 있다”고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미국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또 다시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여져 흑인 시위가 격렬해 지고 있다.
클레빈저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지난 22일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그의 발언은 어떤 식으로든 시애틀 구단을 대변하지 않고 그의 발언 수위와 언어에도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클레벤저도 “멍청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시애틀 구단, 흑인 비하 선수에 "잔여경기 임금 몰수" 징계
입력 2016-09-24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