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감 포함 국회일정 전면 거부

입력 2016-09-24 07:07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새벽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강행하기 위해 본회의 차수 변경을 선언하자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은 24일 야3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하자 국정감사를 포함한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새벽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하자 강력 반발, 본회의장을 퇴장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의총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발생하는 국회의 책임은 정세균 의장과 불법으로 날치기한 야당에 있다"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 의장은 해임건의안 처리가 무효임을 선언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며 "법적 요건과 절차, 명분조차 상실한 해임건의안은 절대 수용하면 안된다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 대한민국 국회가 더민주의 야만적 폭도로 짓밟혔다"며 "정 의장과 더민주는 국회법을 위반하며 날치기 처리해 국회를 뒤흔드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이는 오직 장관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흔들고 국정 혼란을 일으키려는 위험한 정치테러"라며 "해임 건의안은 무효이고, 정 의장의 폭거임을 만천하에 선포하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고발한다"고 거듭 정 의장과 야당을 비판했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