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가을 DNA 어디갔나…충격의 9연패

입력 2016-09-23 23:35 수정 2016-09-23 23:53

SK 와이번스는 가을 DNA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작년에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가을야구를 위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9연패를 당하며 무너지고 있다. 
SK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갔지만 1대 2로 패했다. 이로써 9연패에 빠진 SK는 가을야구가 더욱 멀어졌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3.5경기)도 좁히지 못했다. 

SK는 이날 선발 메릴 켈리가 7이닝 4피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역투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1-1이던 연장 10회말 하준호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무너졌다. 반면 2년 연속 리그 최하위로 확정된 kt는 시즌 50번째 승리(2무83패)를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차우찬의 역투에 힘입어 선두 두산 베어스를 4대 3으로 물리쳤다. 차우찬은 6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6패(15승)째를 당했다. 

NC 다이노스는 KIA를 장단 16안타로 두들기고 11대 7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NC는 75승53패3무가 됐다. 5연승에 실패한 KIA는 67승69패1무로 5위를 유지했다. 타선에선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권희동이 스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