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남자배구 돌풍의 핵 되나…바로티 앞세워 현대캐피탈 격파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돌풍의 핵이 될 조짐이다. 바로티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 팀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대 1(30-28 20-25 25-14 25-18)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첫 경기부터 대어를 낚으며 4강 토너먼트 진출 전망을 높였다. 

특히 올해 트라이아웃을 통해 한국전력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 양팀 최다인 25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토종 에이스 전광인도 18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을 레프트로 기용하는 등 실험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공격이 무뎠다. 새 외국인 선수 톤과 문성민은 각각 13점씩에 그쳤다. 

양팀은 1세트부터 접전을 벌였다. 먼저 나간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9-18에서 톤의 시간차 공격과 우상조의 오픈 공격으로 23-2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서재덕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내리 3점을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결국 한국전력은 28-28에서 서재덕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바로티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와 4세트를 여유있게 가져가며 승리를 거뒀다. 

여지부에선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우승팀 현대건설이 GS칼텍스와의 B조 1차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2(17-25 25-18 18-25 25-22 15-12)로 승리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