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25·파리게이츠)이 홀인원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수진은 23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5개를 엮어 7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양수진은 루키 김지영(20·올포유)과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66타) 그룹인 이승현(25·NH투자증권)과 지한솔(21·호반건설)을 1타 차로 앞서 공동 1위를 유지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양수진은 15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1타씩 줄인 뒤 1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2009년 데뷔한 후 달성한 5번째 홀인원이다. 그는 홀인원 부상으로 4500만원 상당의 캔암스파이더 바이크를 받았다.
양수진은 후반에도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7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는 등 쾌조의 샷감을 이어갔다. 2013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이후 무려 3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6승을 향해 순항했다. 양수진은
“우승한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우승하는 모습을 한 번 보여주고 싶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을 잃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올 시즌 7승을 올린 박성현(23·넵스)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 그룹에 머물렀다. 박성현과 동반 라운딩을 펼친 김세영(23·미래에셋)은 버디를 5개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범해 1언더파 71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