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사적 제257호인 운현궁에서 2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현궁 대표 전통문화 재현행사인 ‘고종·명성후 가례’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운현궁은 조선조 제26대 임금이자 대한제국 첫 황제인 고종이 즉위전인 12세까지 살았던 곳이다.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로서 정치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행사는 1866년(고종 3)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 민씨가 별궁인 노락당에 거처하면서 궁중예법과 가례절차를 교육받고 그해 음력 3월 21일 거행된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후 민씨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가 책봉 교명을 받는 비수책(妃受冊) 의식, 고종이 왕의 가마인 어연을 타고 많은 호위 관원 및 군사들과 함께 운현궁으로 행차하는 어가 행렬, 궁중에서 경사스런 잔치에 펼쳐졌던 궁중정재(宮中呈才) 공연, 고종이 예비 왕비의 거처인 별궁에 친히 거동해 명성후를 맞이하는 친영(親迎)의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또 10월 1일~22일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7시30분까지 운현궁 앞마당에서 ‘통기타와 함께 하는 낭만콘서트’를 통해 가을 저녁 고궁에서 7080의 낭만과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통기타 어쿠스틱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왕실문화의 전당 운현궁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운현궁 누리집에 접속하거나 관리사무소(02-766-909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덕혜옹주 아버지, 고종 결혼식 보러 운현궁에 오세요
입력 2016-09-23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