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국에서 4살 된 아이를 차량의 뒷좌석에 방치한 채 마약에 취한 커플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커플 중 여성은 아이의 할머니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줬는데요.
최근 미국의 한 마트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해 경각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21일 메사추세츠 추 로렌스의 한 마트에서 마약에 취해 쓰러진 엄마 옆에서 울고 있는 2살 여자아이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2살 된 딸과 함께 ‘패밀리 달러(Family Dollar)'라는 마트에서 쇼핑 중이었습니다. 잠시 후, 쇼핑을 하던 이 여성은 진열대 옆에서 갑자기 “쿵”하고 쓰러졌습니다.
CBS가 공개한 영상에서 갑자기 쓰러진 엄마를 본 아이는 놀라서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겁에 질린 아이는 엄마를 깨우기 위해 흔들어도 보지만 미동도 없습니다. 아이가 흐느끼는 눈물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이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과 직원들은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은 엄마의 기저귀 가방에서 마약을 발견했습니다.
병원 측은 “아이의 엄마가 헤로인과 아편 성분을 치사량에 가깝게 복용해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며 “헤로인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상당량 투여한 뒤에야 겨우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36세 맨디 맥고웰(Mandy McGowen)이라고 밝혔습니다. 맥고웰은 경찰 조사에서 “그저 피곤해서 잠이 든 것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마약 중독으로 인해, 평소에도 아이를 전혀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맥고웰을 마약 복용과 아동 방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아이는 현재 아동 보호소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