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혹한의 시베리아 숲에서 사라진 세 살 아기, 3일 동안 극적 생존

입력 2016-09-24 00:01 수정 2016-09-26 08:45

혹한의 시베리아 숲에서 사라졌던 세 살짜리 아기가 기적적으로 생존해 사흘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영국 가디언지는 23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스를 인용해 세 살짜리 남자아이 체린 도프추트가 시베리아 연방 투바공화국의 한 침엽수림에서 실종된 지 사흘 만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3일 전 친구들과 숲에서 놀던 도프추트는 할머니가 눈을 뗀 사이 사라졌다. 숲엔 야생 늑대와 곰이 살고 늦여름인데도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 가족의 걱정이 커졌다.


실종 신고를 받은 러시아 비상사태부와 경찰은 헬기를 동원해 아이를 수색했다. 그런데 함께 숲을 뒤지던 삼촌이 이름을 부르자 불현듯 아이가 대답했다. 아이는 삼촌을 만나자마자 “내 장난감 차는 잘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도프추트는 가지고 있던 초콜릿을 먹고 낙엽 위 건조한 곳에서서 잠을 자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마을은 축제분위기로 바뀌었고 도프추트에겐 ‘모글리’(소설 정글북의 주인공)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