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 이대은(27)이 경찰야구단에 입단 지원서를 제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경찰야구단 지원자 명단이 포함된 제347차 의무경찰 선발시험 응시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의 야구특기자 중에는 이대은의 이름도 포함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이대은이 병역 의무를 마치기 위해 올 시즌을 마치면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떠난다”고 보도했다.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이대은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이어 일본 무대로 옮겨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대은은 지난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84라는 수준급 성적을 냈고, 세계야구베이스볼연맹(WBSC) 2015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대은이 올해 경찰팀 지원서를 낸 것은 27세까지만 경찰팀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규정에 따르면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 입단할 수 있어도 퓨처스리그 경기는 뛸 수 없다. KBO리그에 돌아오려면 해외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 후 2년이 지난 뒤에나 가능하다.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1군 무대 뿐 아니라 퓨처스리그도 뛸 수 없다.
한편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과 KIA 타이거즈 투수 한승혁,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흥련 등이 경찰팀에 지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