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여권 인터넷에 올라… FBI 백악관 해킹 조사

입력 2016-09-23 10:07 수정 2016-09-23 15:12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여권을 스캔한 사진이 포함된 백악관 내부정보가 러시아 해커 조직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트에 올라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의회전문지 더 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참모였던 이안 멜룰의 지메일 계정이 해킹됐다. 여기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멜룰과 미셸이 주고 받은 메일, 공식 출장 일정이 포함됐다. 여권 스캔본에는 얼굴 사진과 여권번호, 생년월일, 여권만료일 등 개인정보가 들어있고 알려진 정보와 일치한다.멜룰은 미셸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외부행사에 참석할 때 백악관 비밀경호국(SS)·경찰과 경호 문제를 조율했다. 지금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누구 짓인지 섣불리 결론 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 힐은 “해킹된 여권이 실제 미셸 것이 맞는지에 대해 백악관이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해킹 정보는 DC리크스닷컴(DCLeaks.com)에 올라왔다. DC리크스는 러시아 정부와 관련됐다고 의심받는 조직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간부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도 이 조직을 통해 공개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