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은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장관 해임건의안을 갖고 정치흥정을 하고 있다”며 “어버이연합 청문회와 세월호 특별조사위 활동기간 연장을 받아주면 해임건의안을 철회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쌀값 폭락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농식품부 장관을 흔들면 커다란 ‘농정 공백’이 생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님들은 밤 12시까지 국회에서 비상 대기상태를 유지해주고 한 분도 빠짐없이 원내지도부와 함께해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전날 더민주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우리 당 121명, 정의당 6명, 무소속 5명 등 132명 발의로 제출했다”며 “우리 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 100% 참여 전제 하에 국민의당 소속 의원 19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23일) 본회의 개의 후 산회까지 반드시 자리를 지켜주시기 바라며 특히 밤늦게까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내일 일정을 모두 취소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표결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