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항 크루즈선, 선석배정 기준 강화된다

입력 2016-09-23 09:10
 제주를 기항하는 크루즈선에 대한 선석배정 기준이 강화된다.

 제주도는 크루즈관광객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낙수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선석배정 기준을 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과 2017년 7월 개항 예정인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부두의 선석배정 기준은 제주를 준모항으로 하거나 주된 사무실을 제주로 이용하는 크루즈선, 전 세계를 장기 운항하는 월드와이드 크루즈선에 맞춰진다.

 도는 또 오전 시간대에 제주에 입항해 저녁 시간대에 출항하는 크루즈 선박을 장기체류 순으로 먼저 배정할 계획이다.

 제주 체류 시간을 최소 8시간 이상으로 정하는 등 체류시간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크루즈선 기항으로 제주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선식 공급, 유명 관광지 및 지역상권 이용실적 등에 따라 별도로 연 100회의 선석배정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선석배정 인센티브 기준은 제주 동문시장이나 중앙지하상가·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지역상권 방문 실적, 제주산 농수축산물·삼다수 등 선식공급 실적, 유료관광지 이용실적, 제주출신 청년·제주 아카데미 수료자 크루즈선사 취업실적, 도내 대학생 크루즈 승무원 실습, 기타 쉽투어 실시 등 제주도정 시책 협력 사항 등을 세부적으로 정했다.

 도 관계자는 “크루즈 선사별 기항지 관광 실태를 연중 파악해 선석 배정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크루즈선사에 지역상권 방문 일정이 포함된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 운영과 제주산 물품 선식공급 확대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