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 대표팀, 20년 만에 AFC 예선 탈락 ‘수모’

입력 2016-09-23 09:48
한국 16세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대회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서효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6 축구대표팀은 22일 밤(한국시간) 인도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대 0으로 꺾었다.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가 됐지만 1승2무(승점 5)의 오만, 이라크에 밀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2014년 이승우(FC바르셀로나)를 앞세워 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토너먼트 무대 조차 밟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1996년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에는 10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상위 2개팀만 4강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 1대 2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약체 오만과도 0-0으로 비기며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B조에 속한 일본은 3경기에서 21골 무실점의 압도적인 기량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란과 아랍에미리트는 2승1무로 A조 1, 2위를 나눠가졌고 최종전을 앞둔 D조의 북한도 이미 2승을 챙겨 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