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문학상 본상에 이인휘 소설집 '페허를 보다'

입력 2016-09-22 21:42
창작과비평사가 주관하는 ‘제31회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이인휘(사진)의 소설집 ‘폐허를 보다’가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특별상 수상작으로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의 ‘다시 봄이 올 거예요’와 김형수의 ‘소태산 평전’이 공동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폐허를 보다’는 오늘날 1980년대와 본질에서 달라진 바 없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억압적 정치 현실을 핍진하게 그려낸 소설집으로, 기존 노동소설의 경직된 형식이나 교조적 입장에 구애받지 않고 사실과 허구의 절묘한 배합을 통해 절절한 감동을 안겼다”고 평했다.

창비는 본상 상금을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다. 특별상 상금은 1000만원.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73년 창비사가 제정했다.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따르는 경력을 가진 이의 최근 3년간의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비가 운영하는 다른 문학상들과 함께 열린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