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출판사와 해외판권 수출을 담당하는 KL매니지먼트는 "미국의 세계 최대 출판사인 펭귄북스와 '종의 기원' 미국 판권 계약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영국 판권은 리틀 브라운에 팔렸다.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에 따르면, 펭귄북스가 한국문학 작품을 출간한 경우는 이전까지 황선미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유일하다. '종의 기원'은 번역을 거쳐 내년쯤 미국 시장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종의 기원'은 앞서 지난 8월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 출판사 피키에와 해외 첫 판권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독일 우니온스, 이탈리아 펠트리넬리와도 연이어 판권 계약을 완료했다.
피키에는 황석영, 신경숙 등 한국 작가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는 출판사다. 이탈리아의 메이저 문학 출판사인 펠트리넬리가 한국 소설을 번역 출간하는 것은 '종의 기원'이 처음이다.
'종의 기원'은 국내에서 영화로도 제작된다. 은행나무는 지난 1일 부천만화홀딩스와 영화화 계약을 맺었다. 영화는 2018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