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품 감정팀, 천경자 미인도 감정 나선다

입력 2016-09-22 18:24

프랑스 유명 감정팀이 위작논란이 불거진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검증에 착수한다.

 미인도의 위작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22일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이 최근 국내에 들어와 20일부터 미인도의 감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감정팀은 문제가 된 미인도를 자체 개발한 특수 카메라로 단층 촬영해 붓질이나 물감, 작업 순서 등 특성을 분석한다. 또 천 화백의 다른 진품도 함께 촬영해 비교·분석을 한 뒤 위작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검찰은 감정에 필요한 천 화백의 진품의 제공 등에 협조했다.

 감정 절차는 이달 말쯤 마무리되고 검찰은 감정 종료 직후 분석 결과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프랑스 감정팀의 감정 결과와 이미 그림 분석을 의뢰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다음달 중순 이후 미인도의 진위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