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황당 매뉴얼 "지진 나도 심야엔 장관 깨우지 말라"

입력 2016-09-23 00:01 수정 2016-09-23 10:40

기상청의 지진 대응 매뉴얼에 ‘야간 지진 발생 시 밤에는 장관을 깨우지 말아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SBS는 지난 21일, 이번 경주 지진 때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주요 기관들이 기상청 조기 경보 문자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기상청의 지진 대응 매뉴얼에는 ‘밤에는 장관을 깨우지 말아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의 지진 대응 매뉴얼에는 기상청장과 차장에게는 지진 탐지 후 15분 내, 상급기관인 환경부 장·차관에게는 15분이 지난 뒤에 보고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심야 시간에는 가능한 익일 또는 당일 아침에 전화로 보고하라’는 황당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