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생 교육봉사활동 남녀차별 논란… 알고보니 '배치표 조작'

입력 2016-09-23 00:01 수정 2016-09-23 00:01

사범대생들이 졸업 학점을 따기 위해 꼭 이수해야하는 교육봉사활동이 남녀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교육봉사활동은 사범대생들이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교생실습과는 별개입니다. 그런데 서울 일부지역 중고등학교 대부분이 여대생만 신청을 받아 역차별이라는 남학생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험생들과 대학생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한 카페에서 이 ‘차별’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한 회원이 졸업이 달린 문제라면서 여학생만 받는 교육봉사활동에대해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이 문제를 법원까지 가져갈 것이라며 흥분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중부지역 중고교에서 교육봉사활동 신청이 가능한 학교 배치표를 공개했는데요. 몇 곳을 제외하고 여학생만 받는다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중부교육지원청이 조사한 결과 배치표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남녀차별을 주장한 대학생이 일부 학교의 신청 가능한 인원을 '여학생만'이라고 왜곡했다"며 "제기한 민원도 취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