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녹조 등 하천관리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K-water는 한국습지학회를 비롯해 전문가와 함께 하천오염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용기 국회의원을 비롯해 차기욱 K-water 수자원사업본부장, 유성용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장, 김형수 한국습지학회장과 물학술단체연합회, 시민단체 및 언론사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3개의 주제발표에 이어 각 분야 환경 전문가 6명이 최근의 기상이변이 하천수질에 미치는 영향, 지류로 유입되는 가축분뇨 등 비점오염원의 영향이 하천오염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와 K-water의 녹조저감 노력 등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의로 진행됐다.
이날 어성욱 우송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와 돼지 등 약 1300만 마리의 우리나라 전체 가축이 배출하는 오염량이 우리나라 전체인구가 배출하는 오염부하량의 1.5배에서 4.7배에 이른다”며 가축분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경재 강원대 교수는 “점오염원 중심의 4대강에 유입되는 전체 오염부하 중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와 하천을 통해 유출되는 양이 50%이상일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이에 대한 깊은 연구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부 종합토론에서 윤춘경 건국대 환경시스템학과 교수는 "조류억제를 위해 상류에 유량을 확보하여 조류를 희석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유역전체를 유기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는 “4대강 사업으로 자전거길, 접근성 확보, 하천유역의 불법경작으로 인한 과다한 농약살포 방지"등은 잘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많은 보를 만들면서 충분한 물을 확보했다고 하면서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녹조의 대책에 대해 주무부처와 광역지자체등의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학수 K-water 사장직무대행은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과 마른장마로 녹조가 대량 발생하는 등 국내 하천의 환경 문제를 힘겹게 경험했던 한해였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각계 전문가의 지식과 기술을 접목해 하천 환경현안에 적극 대응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