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정찬우 단독 추천

입력 2016-09-22 16:33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뉴시스

한국거래소가 22일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정 전 부원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단독 추천했다. 거래소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거래소 이사장 공모 절차가 마감된 후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정 전 부위원장이 이사장직에 내정됐다는 설이 끊이지 않았다. 정 전 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참여했었다.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청와대 핫라인’으로 불릴 정도로 박 대통령 측근들과 밀접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전 부위원장의 이사장 선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낙하산 논란도 확대될 전망이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이사장 선임 반대 투쟁과 파업 결의를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의 임기말 낙하산 인사가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