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간지러움, 지루성 두피염의 시작

입력 2016-09-22 16:55

머리가 간지러운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두피가 건조하거나 두드러기, 염증 등으로 인한 간지러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거나 오래도록 지속 된다면 지루성두피염의 시작일 수도 있다.

두피에 붉은 홍조를 보이거나 여드름이 발생하고 머리를 감아도 비듬이 계속해서 발생하며 고름이 찬 모낭염이 발생하기도 한다면 지루성두피염 증상일 확률은 더욱 높다. 심할 경우 황색 삼출물이 분비되거나 아토피 피부염과 유사한 증상으로 두피에서 진물이 나거나 짓무르는 경우도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이 악화된다면 머리 뾰루지, 머리 간지러움 등의 증상을 지나 지루성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병변이 안면부로 번져 지루성 여드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만성화될 경우엔 귀와 목, 가슴과 등, 팔다리, 손바닥 등의 전신으로 지루성피부염이 번져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

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은 “지루성두피염의 원인은 열대사장애다. 정상적인 흐름이라면 온 몸으로 열이 순환되어야 하는데 증상을 앓는 환자들의 몸은 열이 두피에 뭉치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실제 환자들 대부분이 덥고 습한 환경에 노출되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이 증상을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도 원인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눈에 보이는 증상만 치료해서는 끝없는 재발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인 열대사장애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몸의 열을 풀어주고 식혀줄 수 있는 한약을 통한 지루성두피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구 원장의 설명이다.

구 원장은 한약을 통해 두피에만 뭉쳐있는 열을 풀어주어 원인을 치료한다면 증상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약침 치료를 통하여 두피에 생긴 염증을 완화시킬 필요도 있다.

구 원장은 “전문적인 치료방법의 선택과 더불어 가정에서도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외용제를 통한 홈케어나 덥고 습한 환경을 만드는 생활 습관을 교정한다면 보다 더 빠른 치료를 기대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