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간 1000억원 광고에 썼다

입력 2016-09-22 14:45

저축은행의 연간 광고비가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3배 이상 급증한 금액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저축은행 광고선전비 지출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 광고비는 지난해 1159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381억원 수준이었는데 3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지난 2분기까지 집행된 광고비도 557억원에 달해, 올해에도 광고선전비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TV광고(공중파, 케이블, 종편) 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2012년 13만 2824건에서 2015년에는 43만6884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박 의원은 “무분별한 대출 광고는 가계경제부실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특히 TV 광고에서는 신용등급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문이 없거나 이자율 등에 대한 안내가 매우 작은 글씨로 나가고 있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축은행사의 순이익과 총자산이 크게 증가한만큼 저축은행들은 사회 공헌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대출이자율을 낮춰주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