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이런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는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 단결과 정치권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난무하는 비방’과 ‘폭로성 발언’들은 최근 일부언론과 야권이 계속 제기하고 있는 최순실씨,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관련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의혹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이들 의혹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또 “저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를 지키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수없이 강조해왔다”며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하면서 국민적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조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들이 단호한 자세로 하나가 돼야만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제가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었는데 대통령인 저는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