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제주 한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천궈레이(50)가 22일 오후 해당 성당에서 현장검증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강력범 신상공개위원회는 지난 20일 변호사와 종교인 등 외부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피의자 천궈레이씨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신성한 종교시설에서 기도하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살해한 점,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범행으로 판단되는 점 등을 공개 이유로 제시했다. 또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매우 중대한 점 등을 들었다.
박기남 제주서부경찰서장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많은 종교인들이 충격과 불안감을 느낀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또 "제주에서 중국인이 연루된 크고 작은 강력사간이 빈발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유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천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47분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모 성당에서 기도 중인 김성현(61·여)씨를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을 거쳐 23일 천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