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BMW의 화재 발생 원인이 연료호스 결함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리콜 중인 BMW 320d 등 13개 차종 1751대의 화재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또 아우디의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 3830대도 시동 꺼짐 현상의 원인을 밝혀내 리콜을 실시한다.
국토부는 올 초 320d 등 BMW 13개 차종이 연료호스의 균열에 따른 누유 발생으로 화재발생의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 이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제작결함 조사를 착수했다. BMW는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19일 연료호스 균열의 제작결함을 인정하고 누유로 인한 화재발생의 가능성은 없지만 주행 중 ‘시동 꺼짐’의 가능성이 있다며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했다.
국토부는 해당 자동차 소유자의 안전을 위해 BMW코리아의 자발적인 리콜(해당 연료호스 교환)을 진행하는 한편 해당결함과 화재발생 가능성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계속 진행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문제의 연료호스를 확보해 정밀조사에 들어갔고 제작공정상의 결함으로 균열이 발생해 연료가 누유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화재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의 심의결과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최종 보고 등을 바탕으로 해당 결함으로 인한 차량 화재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BMW코리아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BMW코리아 측도 현재 시행 중인 연료호스 리콜과 별도로 화재발생 가능성의 내용이 포함된 소비자 리콜 통지와 신문 공고를 다시 하기로 했다.
현재 리콜대상 차량인 2014년 6월 25일부터 2014년 9월 3일까지 제작된 320d 등 13개 차종 1751대 중 66.5%인 1165대가 리콜을 받은 상태다. 한국의 리콜실시에 따라 일본도 지난 6월부터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BMW는 320i 등 19개 차종 승용자동차에 대해서는 운전석 에어백(일본 다카타사)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 에어백은 차량 충돌로 인한 전개시 내부부품의 금속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콜대상은 2002년 1월 4일부터 2006년 1월 31일까지 제작된 320i 등 19개 차종 3297대이며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오는 30일부터 BMW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에 대해서도 리콜 결정을 내렸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정차 중 시동이 꺼진다는 등의 불만사항과 관련 해당 차량을 확보해 정밀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배기가스 재순환(EGR) 밸브 고정핀의 설계불량으로 인해 주행 중 정차 시 ‘스타트앤드스톱(Start-and-Stop)’ 작동 등으로 엔진이 정지 된 후 재시동이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스타트앤드스톱 기능은 연비향상을 위해 정차 시 엔진을 정지시키고 주행 시 엔진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해당현상은 차량의 경고등이 점등되고 정차 중에만 발생하며 해외에서도 무상수리만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리콜이 아닌 공개무상수리(해당 부품 교환)를 실시했다. 그러나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결과가 마무리 되던 지난달 30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제작결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한국에서의 자발적인 시정조치(리콜)를 결정했다. 리콜이 실시되면 소유자 우편통지 및 신문공고와 더불어, 시정률을 관리하여 매 분기마다 국토부에 보고해야 한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결과와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의 심의결과를 바탕으로해당결함은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어 시정조치(리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토부에 제출한 시정조치 방법과 계획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리콜 대상은 2014년 2월 4일부터 2014년 7월 29일까지 제작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 3830대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22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달리던 BMW 화재, 연료호스 결함 가능성 높다… 폭스바겐, 시동꺼짐 현상 리콜 조치
입력 2016-09-22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