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 멈칫하다가… 눈물 나는 '초인종 의인'의 마지막 CCTV

입력 2016-09-22 10:41 수정 2016-09-22 11:11
안치범씨가 건물 안으로 다시 달려 들어가는 모습(왼쪽)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로 올라가는 장면. YTN 화면 캡처

불이 난 원룸 건물에서 초인종을 누르며 잠든 이웃을 대피하게 하고, 결국 본인은 사망한 '초인종 의인' 안치범(28)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CCTV가 공개돼 주위를 숙연케 했다. 밖으로 대피해 안도했던 것도 잠시, 그는 다시 건물로 뛰어들어갔다. 불길과 연기에도 이웃집의 문을 두들겨서인지, 그의 손은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나라면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나만 살면 된다는 생각을 부끄럽게 한다"며 추모와 함께 경의를 표했다.

다음은 21일 YTN이 보도한 안치범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이다.
는 화상과 그을음투성이인 안치범씨의 손 사진을 유족에게 받아 공개하기도 했다.

안치범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20분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5층짜리 건물에 불이 났을 때 유독 가스에 질식해 20일 오전 숨졌다. 이날 화재로 다른 사망자는 없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