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만 접속해도 다운될 수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홈페이지"

입력 2016-09-22 09:19

국가 원전안전 책임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홈페이지 동시접속 가능인원이 겨우 150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주 지진 발생 시 4천명 몰려 다운된 국민안전처 홈피보다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라는 것이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은 원안위와 정부통합전산센터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안위 홈페이지(이하 홈피)의 동시 접속 가능 IP가 150건으로 기상청 9만건, 국민안전처 1만6천여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22일 밝혔다.


신 의원은 “얼마 전 경주지진으로 국민안전처의 경우 접속자가 몰려 홈피가 셧다운 되었는데, 만약 원전 긴급상황 시 접속가능 인원이 안전처의 1% 수준에 불과한 원안위가 어떻게 국민들께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안위의 경우 산하기관인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보다도 동시접속 가능 수가 낮다”며 “이는 상급기관으로서도 대단히 무책임한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신 의원은 “원안위는 원전안전과 관련한 국가최고 책임기관이자 컨트롤타워인데도 개인블로그 보다도 못한 홈피 서버 능력을 갖춰 놓았다는 것은 원전사고를 대비하는 국가위기관리시스템에 큰 허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원안위는 지금이라도 접속가능 서버 증설을 포함한 일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원전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게 아니라 국민께 신뢰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