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與,핵에는 핵으로?...무책임한 인기영합 발상”

입력 2016-09-22 08:49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집권여당 스스로 핵을 핵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외교 무능력을 고백하는 무책임한 인기영합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북핵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한미동맹을 깨는 것이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위반하고,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한미 원자력 협정을 파기해야 하는 비현실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제가 방미했을 때도 미국에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이러한 주장은 한번도 없었다"며 "자주국방을 촉구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전시작전권 환수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 때 국민 반대로 무산된 한일 군사정보협정이 재추진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외교부 장관 회담에서 한일 군사협력에 찬성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역사와 국민을 버리고 아베 총리의 개헌론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위안부 합의로 할머니와 국민의 울분을 외면하고 이제는 자위대가 우리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의문"이라며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한일 군사보호협정 재추진을 즉각 중단해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