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호남서 처음으로 선두”문재인,TK서 20% 근접

입력 2016-09-22 09:3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나란히 하락한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 총장은 호남에서 처음으로 선두로 나섰고,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에서 20%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1,516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추석 연휴 기간에 내년 1월 귀국 발언으로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2.3%p 하락한 23.4%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으나 여전히 문재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과 경기·인천, 50대 이상과 30대,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하지만, 호남(潘 20.7%, 安 14.1%, 文 13.2%)에서는 지난 6월 2주차(21.4%)에 이어 두 번째로 20%대를 기록하며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 총장은 일간으로 19일(월)에는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0.3%p 내린 25.4%를 기록했고, 20일(화)에도 24.2%로 하락한 데 이어, 21일(수)에도 22.2%로 내렸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대구·경북(▼9.2%p, 32.9%→23.7%), 부산·경남·울산(▼3.1%p, 30.6%→27.5%), 대전·충청·세종(▼4.9%p, 26.1%→21.2%), 경기·인천(▼2.4%p, 24.4%→22.0%), 연령별로는 50대(▼6.8%p, 34.5%→27.7%), 30대(▼5.5%p, 23.2%→17.7%), 60대 이상(▼2.3%p, 36.2%→33.9%),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5.2%p, 49.4%→44.2%),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1%p, 16.1%→10.0%)과 중도보수층(▼4.0%p, 26.1%→22.1%)에서 주로 하락했다. 한편, 광주·전라(▲3.9%p, 16.8%→20.7%)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에 ‘경주 지진 현장행보’를 펼치고 한진해운 사태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야권 경쟁주자들이 약진하면서 1.4%p 내린 17.6%로 반기문 총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으나 2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호남, 30대와 40대, 50대, 더민주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내린 반면, 영남권과 충청권, 20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보수층에서는 올랐다. 한편, 대구·경북(19.8%)에서는 20%에 근접하며 2015년 4월 2주차(21.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나, 호남(潘 20.7%, 安 14.1%, 文 13.2%)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려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문 전 대표는 일간으로 19일(월)에는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0.9%p 내린 18.1%를 기록했고, 20일(화)에도 17.1%로 하락했으나, 21일(수)에는 17.6%로 소폭 반등했다.

주중집계로는 서울(▼10.6%p, 26.0%→15.4%)과 경기·인천(▼7.0%p, 22.2%→15.2%), 광주·전라(▼4.8%p, 18.0%→13.2%), 30대(▼5.6%p, 27.2%→21.6%)와 40대(▼3.6%p, 28.6%→25.0%), 50대(▼2.1%p, 13.7%→11.6%), 더민주 지지층(▼3.8%p, 46.6%→42.8%), 중도층(▼3.7%p, 20.5%→16.8%)과 진보층(▼2.9%p, 34.2%→31.3%)에서는 내린 반면, 대구·경북(▲10.2%p, 9.6%→19.8%)과 부산·경남·울산(▲7.7%p, 14.6%→22.3%), 대전·충청·세종(▲5.9%p, 15.4%→21.3%), 20대(▲3.2%p, 22.5%→25.7%), 국민의당 지지층(▲2.2%p, 5.9%→8.1%), 중도보수층(▲4.2%p, 11.3%→15.5%)에서는 올랐다.

북한 수해 지원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0%p 오른 11.0%로 3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수도권과 충청권,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는 상승했지만, 호남과 부산·경남·울산, 40대와 50대,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한편, 호남(潘 20.7%, 安 14.1%, 文 13.2%)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국민의당 지지층(37.2%)에서는 8월 5주차(36.1%)에 이어 다시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안 전 대표는 일간으로 19일(월)에는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0.4%p 오른 10.4%를 기록했고, 20일(화)에는 10.4%로 횡보했다가, 21일(수)에는 11.6%로 다시 상승했다.
주중집계로는 서울(▲3.0%p, 8.8%→11.8%)과 경기·인천(▲2.8%p, 9.8%→12.6%), 대전·충청·세종(▲2.9%p, 9.4%→12.3%), 60대 이상(▲8.2%p, 4.5%→12.7%), 새누리당 지지층(▲3.3%p, 2.2%→5.5%), 중도층(▲4.2%p, 9.1%→13.3%)과 보수층(▲1.4%p, 5.5%→6.9%)에서는 올랐으나, 광주·전라(▼5.4%p, 19.5%→14.1%)와 부산·경남·울산(▼1.7%p, 9.8%→8.1%), 50대(▼2.3%p, 10.5%→8.2%)와 40대(▼1.6%p, 13.1%→11.5%), 국민의당 지지층(▼6.9%p, 44.1%→37.2%), 진보층(▼3.3%p, 16.2%→12.9%)에서는 내렸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이탈하며 5.4%를 기록,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0.8%p 내렸으나 4위를 유지했다.

추석 직전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고 처음으로 5위로 올라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4.9%로 0.2%p 내렸으나 여전히 5%에 근접한 지지율로 2주 연속 5위 자리를 지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7%p 오른 4.2%로 8위에서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이어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대표가 추석 직전 9월 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0.7%p 오른 4.0%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0.7%p 상승한 3.8%로 8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1%p 내린 3.7%로 9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5%p 하락한 3.2%로 10위,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4%p 오른 2.6%, 남경필 경기지사가 0.5%p 상승한 1.8%, 홍준표 경남지사가 0.7%p 오른 1.5%, 원희룡 제주지사가 0.1%p 상승한 1.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11.8%.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6%), 스마트폰앱(40%), 무선(24%)·유선(20%)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5.7%, 스마트폰앱 43.7%, 자동응답 5.8%로, 전체 10.5%(총 통화시도 14,474명 중 1,516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9일 1,014명, 20일 1,007명, 21일 1,013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9일 8.9%, 20일 10.5%, 21일 10.4%,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중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