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40여개국 ‘북한 핵무기 폐기' 공동성명 채택

입력 2016-09-22 07:07 수정 2016-09-22 15:26

유엔총회에 참여한 40여개국 대표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유엔대표부에 따르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40여개국 외교부 장관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CTBC 우호국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21세기에 유일하게 핵실험을 한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6자회담 공동선언문을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개 국가의 외교장관은 별도 발언을 통해 북한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에 나선 윤병세 외교장관은 “북핵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하고 급박한 안보 위협”이라며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의 핵 야욕을 지금 꺾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TBT는 1996년 합의됐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고 있았다. 세계 183개국이 서명했으며 166개국이 비준을 마쳤다. 북한 인도 파키스탄은 서명과 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 미국 중국 이집트 이란 이스라엘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