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까지 간 B-1 폭격기 “괌에서 평양 2시간”

입력 2016-09-22 00:02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반도를 찾았다. 최대 속도 마하 2로 괌에서 평양까지 단 2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다.

B-1 2대는 21일 미군 괌 앤더슨 기지를 출발해 오후 1시10분쯤 오산기지 상공에 도착했다. 미사일과 유도폭탄으로 무장된 채 군사분계선(MDL)에서 30㎞ 떨어진 경기도 포천 주한미군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 상공을 비행했다. 1대는 오산기지에 착륙했고, 다른 1대는 괌으로 돌아갔다.

B-1은 2005년 에어쇼에 참석하기 위해 한반도를 찾은 적이 있다. 합동직격탄(JDAM)을 장착해 저공 침투할 필요 없이 멀리서 적지에 융단 폭격이 가능하다.

B-1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천에서 평양 타격까지 단 몇분이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B-1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실시한 지 4일 만인 지난 13일에도 한반도를 찾았다.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 중순에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한미 연합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