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국민 가수 그룹이자 25년간 톱 자리를 지킨 장수 아이돌 스맙(SMAP)이 연말 해체를 앞둔 가운데 멤버인 기무라 타쿠야(43)의 이미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후지 온라인판은 21일 스맙의 ‘얼굴’격인 기무라가 이미지 추락으로 최근 전속 계약한 광고에서 퇴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2009년부터 일본 최대건설사 ‘타마홈’의 TV광고를 전담했지만 이달부터 싱어송라이터 야노 아키코로 바뀌었다.
기무라의 이미지 추락은 스맙 해체을 두고 보인 행동 때문이다. 기무라는 지난 1월 그룹 해체 소동이 벌어지자 재빨리 기획사에 잔류키로 결정했다. 배신자로 찍혀 논란이 일자 기무라는 공개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타마홈 광고에서 기무라가 빠진 건 이미지가 나빠 광고주가 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것도 한몫했다. 지난 7월부터 방송된 타마홈 광고 ‘클럽편’은 “기분 나쁜 광고”라는 평가을 받았다. 이 광고에서 기무라는 클럽 피아노 앞에 앉아 몸을 비비꼬며 요염하게 노래를 불렀지만 섹스어필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기무라가 의사로 나오는 TBS 드라마는 내년 1월 방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여주인공을 맡을 사람이 없어 곤욕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배우들이 기무라와 함께 출연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