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남아를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하고 뺑소니를 쳤다가 사고발생 9일 만에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3)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께 사하구 을숙도공원 입구 앞 도로에서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운행하던 중 보행자 A(7)군을 차량으로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정차해 있던 쏘렌토, 택시 등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지만, 차량번호 등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다가 지난 14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떨어진 차량의 휠가이드 일부를 수거, 용의 차량을 2006년식 그랜저TG로 특정했다.
경찰은 인근 9개 지역에 등록된 그랜저TG 500여 대를 1대 1 방문을 통해 확인하고, 강서구 지역 차량분석시스템 10곳을 지나간 차량 2555대를 분석한 끝에 김씨의 차량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9시 14분께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