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learning disorder)란 정신지체, 시각 및 청각 능력의 결손, 환경적 결손 없이 특정 학습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성취를 보이는 질환을 의미한다. 읽기, 쓰기, 추론, 산수 계산 등 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총칭하는 용어로, 지능과 연령을 기준으로 기대되는 능력의 50% 미만의 성취도를 보일 때 진단된다.
‘정상 지능과 정상적인 시·청각 능력을 가진 아동이 학업적 기술(읽기, 쓰기, 추론, 계산)을 학습하는 데 실패한 경우’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정의에 비추어 볼 때, 부모들은 머리(지능)가 나쁘거나 신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자녀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기 쉽다.
이 같은 학습장애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ADHD 아동의 약 30%는 ‘학습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된다. ‘지능’이 정상이거나 그 이상 임에도 ADHD아동의 상당수가 낮은 학업성취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R.Kieling et al. 2010).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과정 수료, 분당센터)은 “학습장애나 ADHD 아동의 경우 주의력 부족으로 인하여 체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습이나 운동은 모두 규칙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기억 과정을 필요로 하는데, (지능이 정상 임에도)산만함과 충동성은 이 같은 과정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학습장애, ADHD의 발생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두뇌 기능의 저하나 장애,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ADHD나 학습장애를 가진 아동들에게서 ‘전두엽의 기능저하’가 자주 관찰되는데, 1999년 모나스트라(Monastra)와 루바(Lubar) 등은 ADHD 아동의 전두엽에서 ‘느린 뇌파(델타, 쎄타파)’가 정상 아동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학습장애와 ADHD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의력결핍 증상 완화를 위해서 ‘약물치료’가 처방될 수 있으며, 뇌 신경전달물질의 직접적인 변화를 초래하여 증상을 완화한다. ‘인지-행동치료’ 또한 효과적이다.
아동의 학습전략과 방법에서 부족한 점을 파악해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교육하고 적절한 보상과 처벌을 통해 긍정적 행동을 강화시킬 수 있다. 뉴로피드백 등의 ‘비약물 두뇌훈련’도 효과성도 보고되고 있다. ‘뉴로피드백’이란 뇌의 자발적 조절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신경학적 훈련으로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1996년 라이덴(Liden) 등은 18명의 ADHD/ADD 아동에게 뉴로피드백 훈련을 시행한 결과 지능과 주의력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일어났음을 보고하였다. 그 밖에도 다수의 연구자들에 의해 뉴로피드백의 효과성이 발표되고 있다(김혜리 등 2012 ; 신기석 등 2009 ; Monastra 등 2002).
한편 비약물 두뇌훈련 전문기관 수인재두뇌과학은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공식회원사로 ADHD/학습장애/발달장애/난독증 등의 개선을 위한 검사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객관적인 검사를 통한 종합적 평가를 토대로 개별 아동에 최적화 된 뉴로피드백, 전산화 인지훈련, 감각통합훈련, 바이오피드백 등의 프로그램이 제안된다.
전재우 기자
학습장애와 ADHD 극복, 두뇌에 대한 이해가 중요
입력 2016-09-21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