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경주용, 승마용 등으로 구입한 마필을 되팔아 챙긴 수익률이 236%에 달하며 21억59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군)이 21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2012년 이후 최근까지 555마리의 마필을 구입했다.
구입한 마필에 대해 최근 3년 간 경매과정을 거쳐 되판 마필은 총 144마리로 구입 마필 대비 26%의 마필을 되팔았다. 이 가운데 112마리는 이익을, 32마리는 손실을 보고 매각했다.
되 판매해서 이익을 본 마필의 당초 총 매수액은 15억8650만원이다. 이 말들을 지난 3년 간 경매를 통해 다시 매각한 총 금액은 37억4562만원으로 매입가 대비 21억5900만원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마사회가 구입한 말은 평균적으로 1년 6개월 정도 후에 경매로 판매되는데, 일부 마필의 경우 10배가 넘는 차익을 남기고 경매로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아델히어로’라는 마필은 1천만원에 구입했으나 1년 여 후 되판 가격은 1억3300만원이었다.
이에 대하 한국마사회는 말농가로부터 의무적으로 구입하여 육성하여 경매로 매각하는 것으로 그 사이 인건비, 사료비, 의료비 등등 말에 대한 투자를 감안하면 실제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마사회가 승마, 경마 등 말산업 목적에 맞는 사업을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하는데, 진짜 말장사를 하고 있다”며 “저가로 말을 구매해서 투자 후 경매를 통해 되팔아 남긴 수익이 투자대비 손해라고 하더라도 마사회가 말을 팔아 돈을 번다는 이미지를 벗기에는 변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