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미래포럼] “보수적 금융계, IT에 더 민감해져야”

입력 2016-09-21 17:02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에서 열린 '2016 국민미래포럼' 종합토론 참석자들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 조용래 국민일보 편집인, 오세경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강순희 경기대 직업학과 교수. 이병주 기자

오세경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21일 오후 진행된 ‘국민미래포럼’ 종합토론에서 “재무금융학자들은 IT와 핀테크 등에 관심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금융 쪽도 IT에 맞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혁신에 무감각한 금융계를 지적하며 토론을 시작했다. 오 교수는 “금융 시장은 변화를 싫어하고 기존의 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혁신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금융계 뿐 아니라 혁신에 대한 부처간 칸막이도 문제라고 했다. 범 부처적 입장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융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오 교수는 영국식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영국은 글로벌 금융의 허브이자 유럽 최대의 핀테크 클러스터가 있는 선진시장이다. 오 교수는 “영국의 금융 시장을 따라 경직성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한국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간 상호보완성도 중요하다고 했다. 핵심 기술을 어떻게 가져다 쓰는가 하는 문제다. 오 교수는 “같은 보완성이라고 해도 기존 보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이슈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며 “금융과 핀테크의 리스크 해결에 있어서 어떤 것이 문제고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