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 추출 세포치료제로 '알츠하이머병' 환자 첫 시술

입력 2016-09-21 16:36
태반에서 추출한 기능성 세포로 만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처음으로 환자에게 투여됐다. 세포 치료제를 정맥 주사로 주입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차바이오텍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CB-AC-02) 임상시험의 첫 환자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21일 밝혔다. 
 CB-AC-02는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기능성 세포(ePACs Program)를 이용해 대량배양 기술과 세포동결 기술을 통해, 별도의 배양 기간이 필요한 주문 생산 방식이 아닌 ‘off-the-shelf(기성품)’ 형태로 만든 동결 세포치료제다.
 치료제 투여 방법은 정맥주사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별도로 뇌수술을 필요로 하는 투여방식에 비해 환자 본인과 의료진의 의료 시술적인 부담이 훨씬 덜 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의 줄기세포 치료제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유효기간이 짧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서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의학계에서 CB-AC-02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인지능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앞으로 2년간 50세 이상 알츠하이머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상업임상 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해 치료제의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도출해 낼 예정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