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정부로부터 대한체육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총장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는 과정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물리적 통합은 이뤘으나 완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고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리더십을 발휘해야 대한체육회를 바로세울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출사표를 던진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2008년부터 단국대 총장을 맡았고, 2011년부터는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2005년 동계유니버스아드와 2011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장 총장은 정부 측으로부터 출마 제의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나는 정당 활동을 하지도 않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다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고 답했다. 이어 “문체부나 정부로부터 독립성과 자율성을 제고하겠다. 차후에는 운영면에서도 경기 단체나 체육회가 자율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도핑 징계로 인해 대한체육회와 대립각을 세우다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에 대해 체육회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태환이) 우리학교 졸업생이다. 안타깝게 약물사건이 있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박태환에 올림픽에 출전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IOC 결정에 따라 대한체육회나 가맹단체가 즉각 결정을 내려 충분히 훈련을 하게 해 주는 것이 원칙에 가깝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당선 시 전임회장으로 활동하겠다며 “통합 때문에 일이 많아질 것이다. 아무래도 회장직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 나름대로 타임테이블을 가지고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대한체육회장 도전 장호성 총장 "독립성 확보" 출사표
입력 2016-09-21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