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의 주거지를 21일 오후 2시30분부터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감찰팀은 수사관 5~6명을 투입해 김 부장검사의 휴대폰, 컴퓨터, 메모 등 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다.
김 부장검사의 중·고교 동창인 김모(46·구속)씨는 본인이 김 부장검사에게 지속적으로 접대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본인과 김 부장검사가 휴대전화를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등도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김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돈을 요구해 송금받은 사실, 김씨에게 검찰 수사에 대비토록 휴대폰 교체 및 텔레그램 사용을 조언한 사실 등이 드러났었다.
특별감찰팀은 지난 12일 김 부장검사로부터 개인용 휴대전화 1대를 제출받았지만 업무용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20일 김 부장검사가 최근까지 파견 근무하던 예금보험공사를 압수수색했지만 업무용 휴대전화는 김 부장검사에게 있는 상태였다. 특별감찰팀은 즉시 김 부장검사에게 임의제출을 요구했지만 이날까지 제출받지 못했고, 결국 압수수색에 돌입한 상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檢,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6-09-21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