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드로 핵미사일 막아?...화살들고 왜병과 싸우는꼴”

입력 2016-09-21 15:3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제7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 "사드로 핵을 막겠다고 하지만 조총을 들고 임진왜란 당시에 밀려오는 왜병에게 우리가 겨우 할 수 있는 것은 화살을 들고 의병이 돼서 의롭게 나가 싸우면서 죽는 길 뿐이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화살이 조총을 쏘는 왜군을 전혀 쏘지 못할 리는 없겠지만 (사드로 핵미사일을 막는다는 것은) 그런 의미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좋다. 사드를 배치해봐라. 그러면 사드 배치가 1년6개월 뒤에나 이뤄질 것이고 킬체인과 KAMD를 다 갖추면 2020년이 될 것인데 그 사이 잔뜩 독이 오른, 정말 무슨 판단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걸고 도박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긴장을 자꾸 완화하고 마음에 없더라도 대화하는 척이라도 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게 급선무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대북정책이) 크게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 우리가 정말 좋은 분을 모셔서 그런 방향을 교정해주는 중책도 맡겨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