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울=뉴시스】북한의 5차 핵실험 확장억제를 위해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1일 오후 1시10분쯤 경기도 평택 오산미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5차 핵실험 나흘 뒤인 지난 13일 B-1B가 전개된 이후 8일 만에 재전개됐다.
B-1B의 재전개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한 확장억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날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 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을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B-1B 2대는 이날 오전 미국 괌의 앤더슨 미군공군기지를 출발, 오후 1시10분께 경기도 오산 기지 상공에 도달했다. B-1B 2대는 약 20분간 오산 기지 인근을 선회 비행했고, 1대는 오산 기지에 착륙했다. 나머지 1대는 선회 비행 후 괌 기지로 복귀했다.
토마스 버거슨 미7공군 사령관은 B-1B 전개와 관련해 "대한민국과 미국의 유대는 철통같이 굳건하며 이 공약의 힘은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1B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스텔스폭격기 B-2와 함께 미 공군의 3대 핵심 전략무기로 꼽힌다. 최대 속도가 음속의 1.2배(시속 1335㎞)에 달하는 B-1B는 B-52 폭격기(시속 1502㎞)보다 빠르다.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까지 2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다.
한 번에 2000파운드(약 900㎏)급 합동정밀직격탄(JDAM) 24발과 500파운드(약 226㎏)급 재래식 폭탄 84발,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 등 최대 56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편집=정재호, 서울·평택=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