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靑,벌거벗은 임금님?...최순실 의혹 오만한 답변”

입력 2016-09-21 14:51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 "그 배후에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막강한 권력이 뒤를 봐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더해진 최순실 씨의 개입 의혹은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런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오만한 답변만 내놓고 있다"며 "청와대가 벌거벗은 임금님을 자처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데, 청와대만 잡아 뗀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증인 채택에 적극 협조하고, 당사자들은 국회에 나와서 소상하게 해명해야 한다"며 "국감 증인채택에 반대하면 할수록 새누리당은 여의도 출장소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